웹소설을 많이 읽다보면
한번쯤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수년간 단련된 눈이, 머리가 재밌는 설정의 내용을 상상할 떄가 있기 때문.
이걸 소재로 하고, 설정을 삼아 나도 쓰면 대박날 것 같은데.
하는 느낌적인 느낌들.
그런 느낌들이 올때가 있다.
이런 느낌들은 느낌에서 끝나지않고, 내게 소설을 쓰라 강요하기도 하는데,
막상 써보려고 연필을 든다던가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 위에 손을 가지런히 얹어놓고
있노라면, 깜빡이는 커서 위 하얀 용지를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게 된다.
이는 읽는 것과 쓰는 것이 다르기 떄문인데,
처음에는 인칭 시점부터 1인칭 "나"로 쓸 것인지, 3인칭 전지적인 시점으로 쓸 것인지부터가
고민이 되기 때문.
읽을 때는 1도 신경쓰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거슬리기 시작한다.
읽을 때에는 턱턱 걸렸던 개연성들이 이상하게 내가 쓸 때에는 이게 걸리는 건가 안 걸리는건가 모호해지기도 하고,
이 문장을 이렇게 쓰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어려워지기만 하는 이유는
바로 당신이 너무 많이 읽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산이가의 작법서 웹소설의 신에서는 흔한 작법서랑 좀 다르다.
마치 웹소설처럼 주인공이 나오고, 그 주인공이 많이 버는 웹소설 작가를 꿈꾸며 웹소설을 창작하지만
제대로 되질 않는다.
그에 따른 웹소설의 신이 주인공에게 붙는데-단돈 15000원에-
그 신이 이야기 하는데로 따라가다보면 나도 이 주인공처럼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재미있는 내용으로
다가온다.
흔히들 교재는 딱딱하기 마련인데
그 딱딱함을 탈피하고 웹소설도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는
아주 좋은 점수를 주고싶다.
다만 아쉬운 점들도 몇가지 보였는데,
첫번째로
작가가 한산이가이니만큼 한산이가의 소설이 예시로 많이 나온다.
본인이 쓴 작법서에 본인의 소설이 예시로 나오는게 뭐가 어때서? 할 수 있지만,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신이 설명할 때 소설의 내용을 당연히 독자들도 다 봤으리라 가정을 하고 설명하기 때문.
단순히 잘 써보고 싶어서, 그리고 재밌다고 해서 사 보게 되었는데 어? 나는 이거 안 봤는데 하는 시점에서 작법서가 뭐 이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작법서의 신을 본다 치면
중증외상센터 이 작품은 잘 보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주인공 백강혁에 대한 이야기도 꽤 나오고 웹소설의 신을 보면서 아 그랬지 하며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느낌.
두번째 아쉬운 점은
1권에서 다 끝내는 이야기인데 끝까지 보고나면 엥? 끝났어? 하는 열린 결말?-이라 표현해야하나?- 같은 느낌으로
끝맺음을 하기 때문.
이 두가지 아쉬움 때문에 작법서를 구매한다면 이거 하나만 사면 되요 이런 추천은 하지 못하겠다.
다만,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사볼만은 하겠다.
이상 내돈 내산 책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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