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나는 장비병 환자다.
장비병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자전거를 예시로 들어보자면,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못 탄다던가,
못 탄다던가,
못 탄다던가
할 때 발병확률이 매우매우
극심하게 높아진다.
보통은 비수기에 높아지긴 하지만,
예외적인 상황으로,
성수기인 봄, 여름, -한여름은 또 비수기다-선선한 초가을에
남들 다 타는데 내가 못 탈때 발병확률은 100프로가 된다.
하지만
자전거 장비의 가격은 하나하나가 다 만만찮은데,
여러 개 중, 옷은 별로 관심이 없고, 평소에도 신발에 관심이 많은 나는...
클릿슈즈를 여러 개 써보게 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클릿을 다 바꿔가며 써 볼걸... 싶다.
스피드블레이도 써보고, 에그비터도 써보고..
하여튼 그렇게 내 클릿슈즈 입문썰은 10년도 더 된 이야기라 추후에 풀어보기로 하고
오늘의 이야기인 시마노 SPHYRE - SHXC 901M MTB 클릿슈즈에 대해 썰을 풀어보려 한다.
한동안 아주 잘 썼으며, 요즘 왜 안 쓰는지에 대한.
- 근데 다시 잘 쓸 것 같다.
로드가 생겼기 때문에...
우선 장점을 꼽아보자면 SPHYRE라는 명성에 걸맞게
시마노의 최상급 라인이라 그런지, 편한 부분이 많다.
이 편하다는 말은
자전거용으로서 편하다는 말인 거지,
걸어다니는데 편하다는 말은 전혀 NAVER.
놉!
신발 밑바닥에 카본미드솔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딱딱하다.
즉 걸어다닐 때 전혀 구부러지지 않는단 이야기다.
갈려나간 사진들을 보면,
앞꿈치의 나사 또한 십자드라이버가 꽂히지 않을 정도로 갈려나간 것을 볼 수 있다.
보통의 신발 같은 경우 중앙 부분과 끝 부분이 닳게 마련인데,
자전거 클릿슈즈의 특성상 동력전달을 위한 카본 미드솔 때문에 구부러 지지 않아서 그렇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인데, 장점인 이유는 자전거를 탈 때에 동력전달손실이 적어져,
속도를 내기 좀 더 편하다.
단점은 그냥 걸어다니기 힘든 거.
로드 클릿슈즈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슈즈에서부터 카본 미드솔을 만나볼 수 있지만
MTB 클릿슈즈의 경우 중상급 라인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는게 단점이다.
내가 MTB 클릿슈즈를 쓰는 이유는 로드보다 좀 더 걸어다니기 편하고,
클릿이 반영구적이라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보아조절기는 최곱니다.
보아 2개 쓰세여
3개 쓰세요
4개 쓰세요
아주 좋아요.
하여튼 내가 이아이를 점점 안 쓰게 된 이유는
리컴번트를 탈때에 문제가 생겼는데,
전반적으로 힐컵과 압꿈치의 패드가 전체적으로 높지 않다.
클릿의 높이와 패드의 높이가 비슷한 형태의 높낮이를 갖고 있기에,
작은? 충격의 연속에 클릿의 나사가 빠지는 것.
왼발을 강하게 내딛는 내 습관에 클릿이 빠져버린 경우가 3년동안 2번 일어났다.
일반 로드를 탈 때에나, 리컴번트를 탈 때에나, 신발이 클릿페달에 고정된 상태에서 나사가
빠져버리면 신발자체가 연결되어 있어서 발목이 휙휙 돌아가기만 할 뿐 전혀 빠지질 않는데
리컴번트를 타면서 멈출때 강하게 내딛는 습관 때매 나사가 빠져버려- 추측이다-
그렇게 2번 자빠졌다.
어흑. 클릿 초보때나 겪는 좌우 3빠링을 겪었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클릿슈즈가 빠지질 않은 것.
그래서 굽이 높은 신발을 찾다보니...
찾은게 바로 요 아이.
시디 자린인데,
자린이가 되고자 맘먹은 내게 어울리는 명칭인것 같다.
자빠링이나 하고 말이야.
이 시디 자린에 대한 후기는 나중에 한번 써보도록 하겠다.
SIDI 시디 MTB 클릿슈즈 자린 J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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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그린 색상 너무 영롱해...
어서 시즌 온 했음 좋겠다.
추위야 꺼졍.
그럼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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