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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tory/가볍게 추천

올 힘스탯 폭군이 되었다 -막쓴글 저

by 와사비맨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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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힘!
더 강한 힘!
미친 듯 강한 힘!
신 조차 위협할 힘!

그런 힘을 가진 영웅이 있었다.
그 영웅은 말 그대로 신조차 쳐내고,
그의 후손들은 황제가 되었다.

그의 힘이 희석되어 간다고 느꼈던 그때,
그의 힘을 온전히 담아낸 채 태어난 사생아 테라 아웬은
유년 시절의 사건에 대한 충격으로 다 썰어버리고 본인이 황제가 되어버린다.

보통 그렇게 왕위에 올라간 이들이 그렇듯, 온갖 향락을 누리며 폭군이 되는데-마치 네로 황제나 연산군처럼-
주인공은 그 폭군에 빙의되고 만다.

주인공은 본인이 알던 에픽오브히어로즈의 배경 중 하나란 걸 알고,
황제의 삶에 동화되어 즐기면서도 이렇게 살아가다보면 배경의 주인공들에게 죽임을 당하리란 걸 알고
살아나기위해 다 엎어버릴 일들을 계획한다.

이 소설의 매력은 여기에서 드러나는데, 계획하는 중에 나타나는 묘사들이
정말 큰 힘, 역발산의 힘과 자신감, 힘으로 모든 것을 헤쳐나갈 자신감이 내재되어있다면 진정 이렇겠구나
하는 분위기와 더불어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왕에 대한 묘사가 아주 좋다.

권태로움과, 정을 주지 못하는 마음상태, 고독함, 감정의 부재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시점에서
주변의 인물들도 그런 황제에 맞물려 하나씩 뒤틀려 있는데...

스톡홀름 신드롬에 비틀려 있는 인간도 하나 있고,
암살을 위해 왔으나 사랑에 빠져버린채 내쳐진 인간도 하나 있으며,
동생이 자신만을 의존해줬으면 하는 정신나간 능력자 누이 하나도 있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나오는 신들은 전혀 완벽하지 않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 같은 느낌.

그들도 질투를 느끼고, 재수없음을 느끼며, 희노애락을 느낀다.
그런 신들을 제껴버릴 황제가 될 수 있을지.


이 소설의 장점 : 감정에 대한 묘사.-절대강자라도 감정에선 인간일 수밖에 없다라고 표현하는 묘사
이 소설의 단점 : 아니 주인공은 빙의한 주제에 어떻게 그렇게 잘 싸우는 건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