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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tory/가볍게 추천

조선의 명왕, 강림하다 - 대체역사물

by 와사비맨 2019.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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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구오작가가 또 B급인듯 A급인듯 느낌적인 느낌의

소설을 냈다.


대체역사물.

보통 대체역사물을 좋아라 하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인즉슨, 그리 와닿지 않기때문일까

아니면 설정에서 취약한 부분,부분들이 보이기 때문일까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의 대체역사물은 주로 광해의 이야기만 다루는 반면,

소설에서는 정조, 인조등 다양한 왕의 일대기들을 다루는데,

현대에 인물이 역사를 아는 상황(그 역할을 준비한 배우라던가)에서 몸에 들어간다라는 설정이 흔하다.

그 흔한 설정 덕택에, 고구마처럼 답답한 부분도 나오고, 여러 취약점이 많이 생기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

예를 들면 뭐, 역사물 준비하던 배우가 알아봤자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알았을까 하는 그런 부분?

그리고, 주변인물들이 점점 뒤떨어지는 증세라던가...

등등..이 있겠다.


근데, 구오작가는 설정부터가. 일단

역사물 쓰던 작가가 자살한거다.

그리고, 명종의 몸에 들어간거고.


자살한 사람이 되살아나봐야 얼마나 의욕넘치겠는가.

그냥 막 살자 이렇게 되는거지.

다른 회귀물들에서 자살한 뒤에 살아나면

막 사람이 바뀐 듯이 의욕 넘치게 살아가는 인물들이 많은데,

한가지만 이야기해주고싶다. 


사람, 그렇게 쉽게 안 바뀐다.


노력 안하던 사람은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이 노력 안 할거고,

열심히 하던 사람은 돌아가도 똑같이 열심히 할거라 생각한다.


이런 점에 관해서 상세히 묘사되던 소설이 없는 듯하다.

오히려 아티팩트 같은 신기가 있는 도구의 능력을 빌어 성공한 주제에

지 혼자 잘났다고 나대는 소설은 많았지만.


뭐 각설하고,

아니나 다를까 명종이 된 주인공,

문정왕후의 수렴청정 자체가 얼마나 같잖겠는가

세상살이 짜증나서 자살했는데 나 자신은 허수아비 만들고, 

뒤에서 조종하려 하니 그야말로 짜증 가득한 삶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하다.

그렇기에, 윤원로를 덤터기 씌워 죽여버리려 하다가,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을 보기좋게

거절하고만다.

조선의 기둥은 하나라는 명목하에 모든 대신들에게 법규를 날려준다. 


나름 설정 탄탄하고,

나름 웃기고

나름 속 시원한 소설 보고자 하는 분들은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구오작가의 소설 

조선의 명왕, 강림하다를 보시면 되겠다.


현재 17화까지 나왔다.


끗.